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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의회, 인사권독립 포기 논란 ‘일파만파’

강봉조 기자 | 기사입력 2023/06/20 [08:49]

당진시의회, 인사권독립 포기 논란 ‘일파만파’

강봉조 기자 | 입력 : 2023/06/20 [08:49]


[충남도민신문/당진=강봉조 기자] 당진시의회(의장 김덕주)가 2023년도 하반기 인사를 앞두고 인사권독립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당진시의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오는 6월 말 퇴임하는 의회사무국장 자리에 내부승진 대상자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당진시의회가 정당한 인사권을 행사하지 않고 당진시에 인사교류를 요청해 모든 권한을 시장에게 내준 꼴이 됐다는 것이다.

 

특히, 시의회는 당진시에 의회사무국장에 대한 인사교류를 요청한 것이 알려지면서부터 내부 직원들의 사기가 땅에 떨어진 것은 물론 내부 결속에도 문제가 발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민 A 씨는 “시의회가 인사권이 독립됐으면 의회 내부에서 대상자를 찾아 승진시키면 되는데 시에 인사교류를 요청한 것은 권한을 포기한 꼴”이라며 “집행부를 견제할 의회가 시에 끌려가는 인상을 주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앞두고 내부적으로 조직의 술렁임이 심하다”며 “인사가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해야 하는데 기준도 없이 들쑥날쑥하는 것 같아 안타깝고 일할 맛이 나지 않는다”고 한탄했다.

 

의회 관계자는 “의회 인사권이 독립됐으면 그 범위 내에서 권한을 행사해야 직원들의 사기가 올라 간다”며 “사무국장이라는 요직을 내부승진이 아닌 시 파견으로 받는다면 내부 결속에도 커다란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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