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민신문/서산=유희만 기자] 서산여자고등학교(교장 이운란)는 지난 12일 6교시에 아주 특별한 활동을 했다. “어린이 암환자들을 위한 머리카락 나눔운동” 운동본부(이하 ‘어머나’로 표기)에 ‘염색을 하지 않은 25cm 길이의 머리카락’을 기부한 것이다.

1학년 김서현, 조은주, 박서연 학생과 2학년 윤채원, 이서연, 문송주 학생 6명과 한미란 교사가 소아암 어린이들에게 가발을 만들어 주기 위한 머리카락 기부활동을 한 주인공이다.

한미란 교사는 “머리카락 기부에 동참하겠다는 아이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세 번째로 찾아간 미용실이었다. 사각사각 가위 소리를 들으며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어울림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된 ‘어머나’ 행사에 참여한 여섯 명의 학생들이 떠올랐다. 작년에 추진하려다 멈춘 프로그램이어서 올해 다시 도전하는 것이 학교나 개인적으로 뜻깊은 행사였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과 용기로 자원하고, 실천한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예쁘고 멋진 가발로 만들어져 암 투병 중인 어린이들에게 기분 좋은 선물이 되길 희망한다.”라고 말하며, “얘들아, 다음에도 우리 함께 머리카락 기부하자!”라고 말했다.

2학년 윤채원 학생은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찾다가 ‘모발 기부’를 접하게 되었다. ‘내 머리카락이 소아암 환자들에게 선물이 될 수 있다’라는 사실에 무척 기뻤다. 한 번, 기부하고 나니, 아예 기부를 목적으로 머리카락을 기르게 되었다. 학교에서 뜻을 같이하는 학우들과 함께해서 뿌듯함이 배가 되었다. 많은 사람이 참여하면 좋겠다. 처음에는 어려울지라도 하다 보면 기부할 때의 뿌듯함을 잊지 못할 테니까!”라고 말했다.

2학년 문송주 학생은 “머리카락이 길어 자를 때가 되니, 문득 ‘머리카락을 기부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25cm의 머리카락이 생각보다 짧아 보였는데, 소아암 어린이에게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니, 무척 뿌듯했다. 다음에도 꼭! 머리카락을 길러서 기부해야겠다.”라고 다짐을 말했다.

서산여고인의 머리카락 나눔을 통해 ‘기부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라는 기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조성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