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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외암민속마을, 5일까지 야간행사 ‘아산 문화재야행’ 열어

손해진 기자 | 기사입력 2023/06/04 [13:01]

아산 외암민속마을, 5일까지 야간행사 ‘아산 문화재야행’ 열어

손해진 기자 | 입력 : 2023/06/04 [13:01]


[충남도민신문/아산=손해진 기자] 박경귀 아산시장이 외암민속마을에서 열린 ‘아산 문화재야행’에 참석해 시민들과 달밤의 축제를 즐겼다.

 

6월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열리는 ‘아산 문화재야행’은 외암민속마을이 지난해 문화재청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처음 시작된 외암민속마을의 야간 행사다.

 

올해 프로그램은 △밤에 비춰보는 문화재-야경(夜景) △밤에 걷는 거리-야로(夜路) △밤에 보는 공연 이야기-야설(夜說) △밤에 듣는 역사 이야기-야사(夜史) △밤에 먹는 음식 이야기-야식(夜食) △문화재에서의 하룻밤-야숙(夜宿) △밤에 만나는 공예 장터-야시(夜市) 등 7야(夜)로 구성되었다.

 

특별히 전통음악과 EDM을 크로스오버한 그룹들의 떠들썩한 공연은 고즈넉한 선비마을의 밤을 신명 나게 달궜고, 외암마을 입구 연꽃마당에 설치된 달 조명과 마을 곳곳에 설치된 아름다운 조명은 고즈넉한 한옥마을의 정경과 조화를 이뤄 포토존 역할을 톡톡히 했다.

 

또, ‘토정비결 MBTI’처럼 MZ세대가 전통문화를 친근하게 배울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과 외암마을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어우러지는 ‘국악 풍류’나 ‘달빛 산책’ 등도 조화를 이뤘다.

 

직접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많았다. 충무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이도윤, 최도윤, 최강윤 어린이는 연잎밥 만들기, 스탬프투어에 이어 엿 만들기까지, ‘아산 문화재야행’의 프로그램을 야무지게 즐기고 있었다.

 

최도윤 어린이는 “우리가 만든 등이 외암마을이 전시되어 있다고 해서 왔는데, 너무 재미있다”면서 “외암마을은 전에도 체험학습으로 자주 왔는데, 밤에 오니 더 예쁜 것 같다. 또 오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

 

세 어린이가 만든 등은 외암마을 민속관을 밝히고 있었다. 민속관의 가옥들은 거산초, 송남초, 신창초, 충무초 어린이들이 만든 등으로 예쁘게 꾸며져 있었다. 행사장에는 자신들이 만든 등으로 꾸며진 외암마을을 보기 위해 ‘야행’을 찾은 어린이들도 많았다.

 

이 밖에도 외암마을 이장이 직접 마을 문화재를 설명하는 ‘달빛해설’, 건재고택에서 진행되는 조선 과거 체험 ‘온양별시’, 아산 예술인들과 장인들이 만든 물건들을 판매파는 플리마켓 ‘예술장터’ 등 아름다운 야경과 함께 품격 있는 선비문화를 즐기고 마을공동체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이 빼곡했다.

 

행사 첫날인 2일, 박경귀 시장은 이규정 외암민속마을 보존회장 등과 함께 행사장 곳곳을 둘러보고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박 시장은 아이와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는 가족에게 “외암마을 정말 좋죠?”라고 인사를 건네며 다가가, 보완할 만한 점이나 추가했으면 싶은 프로그램 등이 있는지 의견을 묻고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고 가시라”며 덕담하기도 했다.

 

마을 곳곳에서 행사 진행을 위해 일하고 있던 주민들에게는 “외암민속마을은 주민들이 실제 거주하고 계시기에 더 의미 있는 살아있는 역사 문화 공간”이라면서 “전국 어디에도 이런 공간이 없다. 외암마을 발전을 대한민국에서 제일가는 민속 마을로 만들기 위해 큰 구상을 가지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경귀 시장은 3일과 4일에도 계속 외암민속마을을 찾을 예정이다. 그는 ‘외암서당’에서는 일일 훈장을, ‘온양별시’에서는 급제자들에게 시상하는 역할도 맡는다.

 

박 시장은 “외암민속마을은 ‘2021년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되었을 만큼 그 아름다움이 널리 알려진 곳이다. 하지만 밤이 되면 더욱 아름다워진다는 사실은 ‘아산 문화재야행’에 와주셔야만 알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오는 5일까지 열리는 달밤의 축제에 꼭 참석하셔서, 조선시대 밤마실 나온 듯한 기분을 꼭 즐겨보시길 바란다. 조선으로의 완벽한 시간여행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암마을의 아름다운 야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아산 문화재야행은 지역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주도로 진행된다. 다른 지역 야행 프로그램과는 차별화된 운영과 프로그램 구성으로 머잖아 아산의 대표적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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