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는 시민에게 양질의 인문학 강연을 제공하기 위해 정재찬 한양대 교수, 황농문 서울대 교수, 양정무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등 호화 강사진을 초청해 릴레이 인문학 강연을 진행 중이다.
이번 일곱 번째 강연자로 나선 박경귀 시장은 ‘그리스, 인문의 향연’, ‘자유인의 선택: 3천 년 그리스 인문의 지혜를 만나다’, ‘인문학의 원천, 그리스 로마 고전’ 등을 집필한 인문학자이기도 하다.
박 시장은 이날 강연에서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의 교육관과 자유인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한 고대 그리스 교육의 핵심 가치에 관해 설명하고 “자유민주주의 사회가 됐음에도 지금 우리 교육은 민주시민으로서의 역량을 기르는 데 집중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의 자유와 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책임이 바람직하게 조화되도록 가르치는 과정이 곧 민주시민교육”이라고 강조하고 “우리 교육은 자유의지를 지닌 훌륭한 민주시민을 길러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수천 년 동안 ‘클래식’으로 여겨지고 있는 가치를 배우고, 그 가치를 연구한 이들의 생각을 읽는 과정이 바로 ‘고전 읽기’”라고 강조하고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타 세상을 본다는 마음으로, 오랜 시간 ‘명저’로 불리는 책들을 읽는다면 민주시민에게 필요한 역량의 훌륭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품격 문화예술을 자주 접하는 것도 인문학적 소양을 닦고, 감수성을 키우고, 폭넓은 시야를 갖추는 데 도움을 준다”면서 “아산시장이 되어 끊임없이 문화예술을 강조하고 있는 이유 역시, 우리 지역 꿈나무들이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 의식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시민들이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그 역량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고 믿는다”면서 “앞으로도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한편 2023 고불 인문학 아카데미는 오는 28일 서울대 음악학과 민은기 교수의 ‘음악 하는 인간, 호모 뮤지쿠스’ 강연으로 이어진다. 자세한 사항은 아산시 평생학습과(041-537-3490)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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