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지난해 9월부터 약 8개월간 노성면에 위치한 한 시설하우스에 공간집약형 3단 계단 수경재배 시스템을 조성, 계단재배 기술의 실효성을 검증하는 시범사업에 나섰다.
9월 중 주력 품종인 설향 10,150주를 계단형 베드에 정식했으며 지난해 12월 첫 수확이 이뤄졌다. 이후 시 농업기술센터는 생산량ㆍ상품과율ㆍ수입액 등의 데이터를 수집해가며 새 기술의 장단점을 검증했고, 생산량 증가에 탁월한 효과가 있었음을 밝혀냈다.
시 농업기술센터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우선, 기존의 1단 하우스보다 4천 주 이상 많은 10,150주를 정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간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또한 기존 방식대로라면 하우스 1동에 2,600kg 정도(6천 주 정식 기준)를 수확할 수 있는데 3단 계단형 재배 기술을 통해서는 3,800kg 이상 수확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를 소득(총수입에서 경영비를 뺀 값)으로 환산하면 약 2천만 원으로, 기존 관행 대비 약 1.7배에 달한다. 800만 원 이상을 추가 소득을 거둘 수 있는 결과다. 아울러 토지 임차료, 난방비, 작업 중 이동거리 등도 대폭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도출됐다.
향후 개선해야 할 부분도 일부 확인됐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1층과 3층 사이에 섭씨 1.5도가량의 온도 차가 발생하며 하단부의 경우 충분한 자연광 확보가 어려웠고, 수확ㆍ잎 따기 과정에서 다소 불편한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논산시는 충분한 광량 확보를 위한 현장 기술을 검토 중이다. 하우스 방향 자체를 전환하거나 베드를 배치하는 방식을 효율화하는 방안, 피복 필름 개선, 광합성 유효복사 및 광양자속밀도를 고려한 고성능 보광등 도입 등을 고려하고 있다. 온도 차이 문제는 공조 시설을 강화해 편차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백성현 논산시장은 “입체 재배 기술을 빠른 시일 안에 상용화해 딸기의 생산성을 혁신하고 농업인들의 영농 편의를 대폭 향상하겠다는 의지가 크다”며 “추가적인 시범 연구가 착착 진행될 예정이며 수확 체험, 관광상품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구상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논산딸기는 현재 국내 시장을 평정하고 세계를 향해 뻗어나가고 있다”며 “첨단 과학 기술을 입은 딸기의 우수성을 무기 삼아 수출길 개척은 물론 세계딸기엑스포 로 가는 길에 고삐를 당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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