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정안전부는 집중호우 피해지역 사전 조사 결과를 토대로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을 충족할 것이 확실시되는 지자체 13곳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한다고 밝혔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피해 복구비 중 지방비 부담분의 50~80%를 국고로 지원받게 된다. 지자체의 재정 부담을 덜게 돼 피해시설 복구와 주민 생활 안정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다.
또 사망․실종한 사람의 유족과 부상자에게 금전적 지원이 이뤄지고 피해 주민의 생계안정을 위한 재난지원금 지급과 함께 행정․재정․금융․의료 등 30종의 간접 지원도 제공된다.
청양군은 지난 16일부터 긴급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금까지 복구작업에 투입된 인력은 2,061명, 장비 283대에 이른다.
청양지역에서는 목면 화양리 치성천과 청남면 대흥리 지천 제방 붕괴 등 26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군은 현재 치성천, 지천, 온직천, 잉화달천 4곳에서 응급 복구를 진행하고 있고 가야천과 골말천 복구작업은 마무리했다.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치성천과 지천은 이번 주중 응급 복구를 완료하고 나머지 지역도 7월 중 완료할 계획이다.
군은 또 치성천 제방 붕괴로 침수 피해가 컸던 목면 화양리 마을회관에 전기․가스 안전 지원본부를 설치하고 칠갑산 동쪽 지역 4개 면을 중심으로 각 피해 세대에 대한 점검과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피해를 극복하기 위한 성금과 물품 후원, 자원봉사도 이어지고 있다.
충남적십자사는 생수(500ml×750개)와 빵(500개)을 보냈고 적십자봉사회 서산지구협의회는 미니 선풍기, 화장지, 세제, 쌀을 지원했다.
청양군 자매도시인 서울 서초구는 컵라면 1,000개, 햇반 500개를 보냈으며, 서울상수도사업본부는 생수 2L들이 4,000개를 전달했다.
또 희망브릿지(재해구호협회)가 응급구호 세트와 생수, 모포, 텐트, 매트, 슬리퍼 등을 지원했고 태안해양경찰서 해양오염방제과는 장화, 넉가래, 장갑, 사각 삽, 양동이 등 복구 도구를 보내왔다.
이밖에 적십자봉사회 청양지구협의회와 서울지사의 밥차․빨래방 운영, 청양군지역자율방재단의 인력 투입, 각 사회단체의 복구작업 지원도 피해 주민들의 시름을 덜었다.
한편 청양지역에는 지난 13일부터 18일 오후 6시까지 평균 610mm가량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특히, 칠갑산 동쪽 지역인 청남면 749.0mm, 목면 665.0mm, 장평면 638.0mm, 정산면 637.5mm, 의 폭우가 쏟아져 산사태, 제방 붕괴, 농경지와 축사․주택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14일과 15일 이틀 동안만 청남면 548.5mm, 목면 519.0mm, 정산면 494.0mm, 장평면에 476.5mm가 집중돼 피해를 키웠다.
농경지 피해는 청남면 277ha, 장평면 250ha, 목면 167ha, 정산면 35.5ha로 나타났다.
청양지역 전체 피해액은 현재까지 공공시설 179건 106.2억 원, 사유 시설 1,289건 206억 원으로 추산된다.
김돈곤 군수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된 만큼 복구작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라고 환영하면서 “지금은 장마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주말에 또다시 집중호우 예보가 있어 긴장감을 유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충남도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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