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시에 따르면 서령버스에서는 하루 600여만 원의 유류비 확보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버스 운행을 중지한다고 밝힌 상태다.
1억 원이 남짓한 대금조차 지급하지 못해 운송수입금이 압류된 상황에서 아무런 대안 없이 시의 보조금 유보금 사용만을 바라고 있다는 것.
보조금 유보금이란 지난해 서령버스 측의 상습적인 임금체불로 인해 인건비에 최우선으로 보조금을 지출하도록 하고 남은 금액을 유보시킨 것이다.
하지만 서령버스의 특단의 노력이 없이 보조금 유보금 사용을 허락하게 되면 똑같은 상황이 되풀이될 뿐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으므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시내버스가 실제 운행중단의 가능성도 있어, 시에서는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시내버스의 운행중단이 가시화되면 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비상수송 대책본부’를 가동한다.
이어 지역에서 동원할 수 있는 차량을 총동원해 읍면 소재지에는 버스를, 마을에는 택시를 우선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충분한 수송차량을 확보하기 위해 교육청, 군부대, 어린이집에도 협조를 구하는 한편, 인근 시‧군 업체에서도 차량을 임차하는 등 모든 방법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역 초‧중‧고 학생들의 등․하교 불편 최소화에 방점을 두고 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다만 시민들의 불편은 피할 수 없으므로 극심한 교통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협조와 이해가 절실하다는 것이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로 시에서 임시 수송차량을 운행하더라도 감차, 시간지연, 노선 단축 등으로 인한 교통 불편은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시에서는 출․퇴근 및 등․하교 시 같은 방향 승용차 함께 타기,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거나 자전거 타기 등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서산시 관계자는“시에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비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시민의 발을 볼모로 한 서령버스 측의 벼랑 끝 전술에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실제로 시내버스가 운행을 멈추게 되면 교통난을 슬기롭게 넘길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많은 협조와 이해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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