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 안된 저가제품 납품…사후관리 구멍 A/S 등 문제 추가비용 대량 발생 우려
[충남도민신문/당진=강봉조 기자] 당진시가 CCTV를 발주하면서 최저가 입찰방식을 강행할 뜻을 내비치자 사후관리 구멍 등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검증이 되지 않은 저가제품이 납품될 확률이 매우 높아 추후 A/S 등에 문제가 생기고 관리에도 추가비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재검토 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첨단 관제 소프트웨어 개발로 우수 제품들이 많은데 시는 뒤늦게 공정성을 이유로 최저가 입찰 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최저가입찰은 실적이 없는 업체들이 마구잡이식으로 응찰해 추가비용 등으로 시민의 혈세만 낭비할 수 있어 전문가 의견을 참고하고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
IT 전문가 A모 씨는 “교통형 CCTV 사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은 지능화되고 첨단화된 SW개발이 핵심”이라며 “대중적인 물품으로 보고 가격 찍기나 최저가 입찰을 하는 것은 효율도 떨어지고 첨단 융합제품 사용에 걸림돌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최저가 입찰로 띄우면 벌떼입찰로 불공정 경쟁이 이뤄지고 저가 수주, 품질저하는 물론 검증이 되지 않은 영세업체가 낙찰이 될 경우 당진시는 업자들에게 끌려 다닐 수 밖에 없고 사후 담당자들에 대한 책임 논란도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민 B모 씨는 “많은 예산을 투입해 설치하는 CCTV가 불량품이 설치되거나 제 기능을 못한다면 그 당시 업무 담당자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며 “입찰과정에서 무자격 업체가 걸러지고 우량업체가 선정되도록 방식을 변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시는 지난 10여 년 동안 특정업체 제품을 지속적으로 사용해 왔으나 최근 들어 경쟁업체들이 등장해 우수제품, A/S 등을 내세워 활발한 영업활동을 펼치자 담당자들이 부담을 느끼고 최저가입찰로 급히 선회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부서 공무원들이 면피를 위해 최저가입찰로 강행할 경우 제품의 품질저하에 따른 불량률은 불보듯 뻔하고 CCTV 수명 단축 내지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사태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인근 서산시, 홍성군, 예산군 등 대다수의 지자체는 우수제품 위주로 발주하고 있으며 최저가입찰은 거의 고려하지 않아 퇴출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진시와 비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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