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보리 사진공모전은 포토그래퍼 고(故) 보리(BoLLE, 본명 이보경)의 10주기를 추모하고 20여 년간 패션지와 여성지의 광고사진 등을 통해 보여주었던 보리 작가의 사진예술에 대한 철학과 시각 등을 기념하며, 보리 작가 후배인 사진영상미디어전공 재학생들에게 자유로운 창작의 기회와 동기부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사진영상미이어전공은 <사람: People>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보리 사진공모전에 출품한 소속 전공 재학생들의 포트폴리오를 심사하여 1,2학년 저학년은 학년별 1명씩, 3,4학년 고학년은 1명, 총 3명의 작품성이 우수한 학생 작가를 선발했다.
이번에 선발된 사진영상미디어전공 소속 학생 작가는 1학년 김가연(23학번), 2학년 이예지(22학번), 4학년 민경진(19학번)이다.
김가연(23학번)의 <잠식>은 사람과 감정의 관계성에 대한 고찰이며 물에 감정을 투영해 물이 차오르는 것을 감정에 잠식되는 것으로 표현했다.
이예지(22학번)의 <청춘과 태>에서는 위태, 나태, 권태, 소태, 고주망태라는 소제목들로 청춘을 표현했다.
민경진(19학번)의 는 공공장소에서 만난 한 인물의 일상을 함께하며 쉽게 지나치는 장소들에서 인물이 무언가 행위를 하는 찰나를 포착해 특별한 순간으로 승화시켰다.
보리 작가는 2013년에 세상을 떠났으며, 상명대학교 사진영상미디어전공을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 파인 아트 뮤지엄에서 유학했다.
특히 보리작가 별세 후 유족은 후학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모교인 상명대학교에 1억 원을 장학기금으로 기탁한 바 있다.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수퍼스타K>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하였고,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달력 프로젝트 사진가로 대중에게 알려진 보리 작가는 더블유 코리아, 보그 코리아, 엘르 코리아, 마리끌레르 코리아 등 유수 패션 매거진 등 패션계와 연예계에서 활동을 펼치며 국내 톱스타들의 개성 있는 인물 사진을 연출해 주목받았다.
또한 보리 작가는 독립영화에 자본을 투자하고 노숙인 재활을 위한 잡지 <빅이슈>에 재능을 기부하는 등 사회문제와 문화예술 발전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사진영상미이어전공 임준형 교수는 “이번 공모전에 출춤한 학생들의 작품은 개성 있고 인상적이었으며 최근 3년 간 코로나 등으로 인한 작품 활동의 어려움을 앞으로 잘 이겨내길 바란다.”며 “보리 작가 10주기를 추모하며 시작한 보리 사진공모전을 다양한 소재와 형태로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상명대학교 사진영상미디어전공은 전통적 사진 기법에서부터 최첨단 사진·영상기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면의 체계적인 사진과 영상 미디어 교육을 통해 전문 사진 영상인으로서 한국의 문화 발전을 위해 일익을 담당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저작권자 ⓒ 충남도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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