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심포지움은 세계각국에서 진영화돼 대립, 갈등으로 치닫는 정치상황을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고자 기획됐다. 심포지움에서는 미-중 패권경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복합위기의 파고가 높아진 가운데 기득권 정치와 정치적 양극화, 민심을 왜곡하는 팬덤 정치 등으로 문제해결능력을 상실한 국내외 상황을 공황적 상태로 규정하고 해결을 촉구했다.
김남국 연대와공생 이사장은 심포지움에 앞서 배포한 개회사에서 “진영에 따라 상대를 감정적으로 배제하는 정서적 양극화가 심화함으로써 민주주의 작동 자체가 위협받는”현 정치 세태를 지적하며 이를 헤쳐나갈 원칙으로 “연대와 공생의 공동체 구현”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양당의 치열한 대결정치”가 “정치양극화”로 정치양극화가 심화된다며 “합의하고 승복하는 정치”를 통해 “사회적 갈등을 해결”할 것을 제안했다.
심포지움은 연대와공생 정책운영위원 이영재 교수의 기조발제로 포문을 연다. 이영재 교수는 ‘정치공황의 전조와 특성’을 표제로, 현 시대를 “어느 때보다 정치의 이정표가 필요한 ‘복합위기 시대’” 로 진단하며 그 해법으로 ‘헌법제정권력의 역할’, ‘민주당의 동반책임과 반성, 결연한 자정’등을 주문했다.
이어서 발제에 나서는 김종민 의원은 ‘연합 과반수 정치’를 대안으로 제시한다. 각종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국민총소득, 세계 경제 규모 순위가 크게 뛰는 동안 임금 격차, 소득 격차가 커지는 등 불평등이 심화됐다. 수도권 집중, 자살률, 출생률 등 대부분의 민생 지표 역시 낙제점이다. 김종민 의원은 그 원인으로 정치의 실종을 지적한다. 시장과 시민 모두 커지고, 다양해지고, 똑똑해졌지만 양대 정당은 ‘지역구 다지기’, ‘현안을 둘러싼 정치싸움’에 빠져 차이와 갈등을 조정하지도, 해법을 내놓지도 못한다는 것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김종민 의원은 “다수당 독주와 발목 잡기의 악순환에서 벗어나 여러 세력이 연합·연대”하고 ‘협력 경쟁, 일 잘하기 경쟁’을 펼칠 것을 제안한다. 구체적인 해법으로는 “소선거구제 중심제도를 실질적 혼합제로 개편하고 이를 특광역시에 먼저 적용”할 것과 함께 중복출마제, 석패율제 도입안 등을 내놓았다.
싱크탱크 연대와공생은 2020년 10월, 학계 석학・교수들과 사회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정책, 선거공약 연구 모임으로 발족했다. 2022년 9월에 사단법인으로 전환해 정책대안 연구 및 ESG 가치의 확산 등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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