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귀 시장은 20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축제를 기점으로 지난 61년과는 완전히 다른, 오로지 이순신만을 위한, 이순신의 도시 다운 축제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면서 이번 축제 프로그램과 기타 관련 사항에 대해 소개했다.
우선 성웅 이순신 축제의 서막은 개막 5일 전인 23일, 신정호 이순신 장군 동상 친수식으로 오른다. 친수식은 현충사 경내 우물에서 길어 온 성수를 합수한 물로 장군의 동상을 씻겨드리는 행사다.
친수식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도 이어진다.
박경귀 시장은 25일, 현충사 성수를 가지고 서울 광화문광장으로 가서 오세훈 서울시장, 김정호 서울 중구 부구청장, 덕수이씨 충무공파 종친회원 등과 함께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친수식을 진행한다.
장군께서 태어난 서울시 중구와 유년기와 청년기를 보내고 잠들어계신 아산시, 그리고 장군의 후손들인 덕수이씨 충무공파 종친회원들이 한마음으로 장군을 기리고, 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예정이다.
본격적인 축제는 전문가 자문을 거친 의복과 깃발로 무장한 100여 명의 기마대와 기수단의 웅장한 출정행렬과 함께 시작된다.
출정행렬의 뒤는 500여 명의 군악대와 의장대가 따른다. ‘장군의 후예들’이 군악으로 성웅 이순신 장군의 정신과 위업을 계승하고 숭상한다는 콘셉트로, 국방부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올해 창설되는 ‘제1회 아트밸리 아산 군악의장 페스티벌’의 개막을 알리는 행사이기도 하다.
‘제1회 아트밸리 아산 군악의장 페스티벌’에는 국방부 전통의장대 · 국방부 여군의장대 · 육군 양악대 · 육군·해군·공군·해병대 군악·의장대 · 육군사관학교 군악대 · 특수전사령부 군악대 · 그리고 미8군 군악대까지 총 14개 팀이 참여하며, 축제 기간 아산 시내 곳곳에서 프린지 공연을 펼치며 축제 분위기를 달굴 예정이다.
이순신종합운동장에는 삼도수군통제사 사명기와 휘하 장수들의 깃발이 게양되어, 그 위용을 뽐낼 예정이다.
세계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준비한 ‘성웅 이순신 축제’만을 위한 문화 콘텐츠도 있다.
우선 ‘아메리카 갓 탤런트’ 결선에 진출해 세계인의 눈을 사로잡은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은 ‘필사즉생 필생즉사’ 주제의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대한민국의 국기 태권도를 통해 장군의 위업과 충·효·애의 정신을 담아낸 공연이다.
또,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만 2600만 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 댄스 콘텐츠 그룹 원밀리언과 2022년 <스트리트 맨 파이터> 우승팀인 저스트절크는 충무공의 대표 전술 중 하나인 ‘학익진 전법’에서 모티브를 얻은 ‘학익진 스트리트 댄스’ 공연을 펼친다.
국립국악원은 성웅 이순신 축제만을 위한 이순신 찬가 ‘이순신은 말한다’를 창작했다. 국립국악원 관현악단이 연주하고, 아산시립합창단이 노래하는 ‘이순신은 말한다’는 30일 폐막식에서 첫 공개된다.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검무 공연 ‘불멸의 기개’ 역시 이순신 축제만을 위해 준비된 콘텐츠다.
박 시장은 “세계합창올림픽 4관왕에 빛나는 국가대표 쇼콰이어 그룹 ‘하모나이즈’가 부르는 뮤지컬 <이순신> 테마곡 ‘나를 태워라’ 역시 놓쳐서는 안 될 멋진 공연이 될 것”이라면서 “멋진 공연을 즐기며 장군의 위업을 선양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우선 이순신 장군께서 백의종군하며 걸으셨던 길에서 열리는 ‘백의종군길 전국 걷기대회’와 ‘백의종군길 전국 마라톤대회’가 대표적이다.
시대와 세대를 초월해 존경받고 계신 장군의 메시지를 장군의 발자취를 따라 걷고, 달리는 프로그램으로, 사전 신청에서 목표 참가자 수를 초과 달성해 모두 조기 마감됐다.
곡교천 일원에서는 활쏘기, 전통놀이, 전통 무관 복식체험, 말타기 등 ‘무장 이순신’을, 현충사에서는 전국 난중일기 사생대회, 전국 난중일기 백일장, 난중일기 골든벨 등 ‘지장 이순신’을 느낄 수 있다.
지역 최대 축제인 만큼 지역 소상공인, 농가, 청년과 상생 기회도 놓치지 않는다.
우선 축제 주 공연자인 이순신종합운동장에는 푸드트럭 외에도 전통시장 상인회가 참여하는 푸드텐트가 운영된다. 시는 지역 전통시장 먹거리를 관광객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산시 농산물 직거래 장터와 순천향대, 호서대, 선문대 등 지역 대학 창업 동호회와 연계한 플리마켓도 열린다.
코로나19 이후 아산에서 열리는 최대규모 행사인 만큼, 안전 및 질서유지에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박 시장은 “밀집군이 형성될 만한 곳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군악대 공연단 중 현역 군인인 아이돌 멤버가 포함된 데다, 스트리트댄스 공연팀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자칫 순간 밀집이 발생할 수도 있는 만큼 모든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배리어 프리(Barrier-Free) 축제’를 위해 휠체어 이용자, 시각장애인 등 이동에 불편함이 있는 시민들이 공연장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지 시뮬레이션을 마쳤다고 밝혔다.
시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바탕으로 시설 보완이 가능한 곳은 보완을 마쳤으며, 여의찮은 곳에는 자원봉사자를 배치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완벽한 무장애 축제로 준비했다고 자신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축제를 위해, 행사를 치를 때마다 계속해서 미비점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차난 해결을 위해 1만 대 이상의 주차 공간 확보도 마쳤다.
주차장에서 공연장, 공연장에서 공연장 간 이동 편의를 위해 4개 노선 8대의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셔틀버스는 20~30분 간격으로 운영되며, 지하철이나 KTX, SRT를 이용해 아산을 방문하는 이들을 위해 천안아산역과 온양온천역에서도 정차한다.
박 시장은 회견을 마치며 “외적으로든 내적으로든 ‘성웅 이순신’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품격을 갖추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어 “이제는 시민 여러분과 언론인 여러분의 적극적인 지지와 관심만이 남았다”면서 “아산시가 이번 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러내고, ‘이순신의 도시’라는 타이틀을 되찾을 수 있도록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저작권자 ⓒ 충남도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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