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로 자란 A씨는 30년 전 감염성 괴사로 좌측 대퇴를 절단해 지체장애인이 되었다. 주거환경이 열악한 재개발지 쪽방에서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전동스쿠터와 목발에 의지해 불편함을 감수하고 살아왔다.
최근에는 시력이 급격히 나빠져 전동스쿠터 운전 중 사고위험을 여러번 겪을 정도로 일상생활에 크게 불편함이 있었지만 A씨는 함께 병원에 갈 가족과 친척이 없어 병원진료는 엄두를 내지도 못했다.
중앙동은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A씨를 발굴해 통합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하고 ‘쪽방주민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전새임대주택 신청부터 이사 및 청소, 가구와 생활용품을 지원하는 등 새로운 주거지로의 이사를 도왔다.
또 동남구보건소, 천안의료원, 순천향대학교병원 등 병원 진료를 10회 이상 동행하며 의료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8일 진행한 백내장 수술 검사비 및 수술비 쪽방주민 후원금으로 지원했다.
중앙동은 취약계층인 쪽방주민을 위한 ▲생활안정 기반 조성 ▲건강돌봄 체계 구축 ▲주거환경 개선의 3대 분야, 9개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A씨는 “병원에 다니는 것이 낯설고 걱정됐는데 동 직원이 동행해주고 안심시켜줘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의지가 됐다”며 “다른 사람한테는 평활로운 일상이 나에게는 하나하나가 넘어야 할 큰 산이었는데 여러가지로 도와주고 애써준 덕분에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장상문 동장은 “혼자 병원도 다니지 못하는 이웃분들에게 작은 관심과 배려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여 어려운 이웃들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더욱 앞장서겠다”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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