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민신문/태안=유희만 기자] 공공형 버스 운영과 이원화 요금제 지원, 희망택시 운영 등 교통복지 증진에 힘쓰고 있는 태안군이 교통약자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책 마련에 나서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군은 올해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 운영 및 ‘정류장 승하차 도우미’ 배치를 통해 노인과 장애인 등의 교통 편의증진을 도모하고, 각종 요금 할인과 더불어 추억의 ‘농어촌버스 안내양’ 제도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교통시책을 추진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우선,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는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장애인이나 노인, 임신부 등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운영된다. 거동이 불편한 군민이 센터에 회원등록 후 배차신청을 하면 차량을 집까지 보내 원활한 이동을 돕는다.
이용요금은 농어촌버스(관내 이용) 및 시외버스(관외 이용) 요금의 2배를 넘지 않도록 책정됐다. 군은 (사)충남지체장애인협회 태안군지회를 위탁운영 기관으로 정하고 운영 차량을 현 3대에서 4대로 늘리기로 하는 등 군민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지속적인 관리에 나서고 있다.
정류장 승하차 도우미도 태안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는 지난해 가세로 군수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전통시장 인근 버스 정류장에서 노인들이 무거운 짐을 든 채 버스에 오르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했다.
군은 태안읍 중앙로 일대 두 곳에 승하차 도우미를 각 한 명씩 배치하고 승하차 시 짐을 들어주는 등 보조 역할을 수행토록 했다. 반응이 좋아 향후 추가로 인력과 장소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농어촌버스 안내양 제도도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시책의 일환이다. 3명의 안내양이 △근흥 방면 △원북-이원 방면 △소원-안면 방면 등 3개 노선에 각각 탑승해 노인 등 취약계층의 원활한 승하차를 돕는다. 추억을 되살리는 이색 관광 상품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한 요금 할인 정책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군은 2019년 7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버스요금 무료화를 도입하고 2020년에는 이를 등록장애인 및 국가유공자로까지 확대했다.
국가유공자의 유족에게도 2020년부터 버스요금 30% 할인혜택을 제공하다 이듬해부터는 무료 이용으로 전환했으며, 2022년에는 6~18세의 어린이·청소년에게도 무료화 시책을 도입했다. 지난해 이들 대상자의 버스 이용이 총 55만 8287건에 달할 만큼 호응도가 높다.
군은 이들 사업들이 군민들의 큰 사랑을 받음에 따라 앞으로도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및 편의 증진을 위한 다각적인 시책을 마련하고 현 제도를 지속적으로 보완·발전시켜 대중교통 선도도시로 발돋움하겠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대중교통은 그 취지에 맞춰 약자에게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군민 삶의 질 향상과 불편 해소를 위해 앞으로도 군민의 목소리를 최대한 청취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남도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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