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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사단 장병들, 호우피해 복구작전 중 폭염으로 쓰러진 할머니 구했다

강민식 기자 | 기사입력 2023/07/28 [17:22]

32사단 장병들, 호우피해 복구작전 중 폭염으로 쓰러진 할머니 구했다

강민식 기자 | 입력 : 2023/07/28 [17:22]


[충남도민신문/논산=강민식 기자] 육군 제32사단 장병들이 호우피해 복구작전 중 마당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할머니를 구해 화제다.

 

지난 27일 장마가 끝나자 기다렸다는 듯이 무더운 폭염이 전국에 시작되었다. 하루에 30도를 훌쩍 넘기는 날씨는 호우피해 복구작전을 하는 장병들에게 또 다른 어려움을 주었다.

 

이에 부대는 장병들의 온열로 인한 손상을 방지하고 또 마을과 농장에 물이 잠겨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 진료를 위해 의무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이날 32사단 승리부대는 논산시 성동면 일대에서 호우피해 복구작전을 실시하였고 의무요원 역시 함께 현장에 투입되어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

 

승리여단 의무중대에 전은지 주무관과 김연준 병장, 황재원 일병, 장석환 이병은 오전에 호우피해 지역 방역을 끝내고, 점식 식사시간을 활용하여 장병들에 진료를 위해 마을회관으로 이동 중 할머니가 집 마당에 호미를 들고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 (왼쪽부터) 응급구조담당 주무관 전은지, 의무병 병장 김연준, 일병 황재원, 이병 장석환이 호우피해 복구작전에 투입되는 장병과 지역주민들게 힘내라는 뜻을 담아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강민식 기자

의무병들은 신속하게 할머니를 그늘로 옮겼다. 그리고 바로 119에 신고하고 구급대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특히, 전은지 주무관과 의무병들은 구급함에 있는 온열 손상 키트와 SPO2(산소포화도)측정기, 체온계, 얼음물과 생수, 산소캔을 활용하여 신속하게 응급조치를 하였다.

 

당시 할머니의 체온은 39도, 심장박동수 134회 산소포화도 90%였고 땀을 많이 흘리시고 축축한 피부상태로 보아 열탈진이 의심되어 아이스팩을 겨드랑이 양쪽에 놓고 분무기에 담긴 물을 뿌리고 부채질을 통해 체온을 37.3도까지 떨어트렸다. 산소캔으로 호흡할 수 있도록 도와드렸더니 조금씩 의식을 찾으셨고 물을 드셨다.

 

전은지 주무관과 의무병들은 119구급차가 도착하자 구급차에 옮겨드리고 마을회관으로 복귀하였다. 32사단 장병들의 신속한 응급조치로 수해 복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전은지 주무관은 “부대 장병들과 복구작전에 투입되며 어려움도 많았지만 우리보다 더 어려우신 지역주민을 도와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복구 현장을 보고 고마워하시는 주민들을 볼때마다 보람을 느낀다. 그리고 어제 한 일은 무더위에 복구작전으로 정말 고생하는 장병들에 비하면 자랑할만 것이 아니다. 군무원으로 맡은 임무를 하고 있는 것뿐이며 장병과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쓰러진 할머니는 인근병원 응급실에서 바로 치료를 받으시고 건강을 되찾으신 뒤 퇴원하여 바로 딸에 집으로 가셨다고 한다.

 

옆집에 살고 계시는 주민은 “예전에도 쓰러지신 경험이 있으시다. 어제 현장에서 같이 있었는데 군인 아저씨들이 빨리 조치를 해준 덕분에 위험한 상황을 넘길수 있었다”며 장병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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