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세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갈등으로 신냉전 질서가 재편되는 상황 속에 튀르키예 지진으로 글로벌 안보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안보 위협하에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두 가지의 국민적 과제가 있다. 하나는 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이루는 것이고 하나는 국민을 편 가르기로 나누어 끊임없이 싸우는 갈등이 구조화된 고질병을 치유하는 것이다.
현재 직면하고 있는 이 두 가지 문제에 대한 근원적 원인을 살펴볼 때 통일문제는 어떤 국가통일을 이룰 것인가 하는 통일비전 없이 통일방법에만 매몰된 채 정파적 이해관계로 추진해온 정책적 실패이며, 현재 국민이 둘로 쪼개어져 다투고 있는 국내의 심각한 사회적 갈등은 식민지를 겪으며 모든 국민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하고 공감하는 상식으로서의 생활철학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 우리 민족이 겪고 있는 두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은 남북한 구성원인 우리가 모두 공감하고 아우를 수 있는 큰 비전을 우선 제시하여 국민의 상식을 통합하고 하나되게 하는 범국민적 운동이 전개되어야 한다고 본다. 통일을 위한 비전과 국민을 하나로 할 수 있는 비전은 오직 5천 년 역사 속에 우리 민족에 내재하여 이어온 “홍익사상을 바탕으로 한 코리안드림의 비전”의 실천이라 하겠다.
홍익사상은 기원전 108년에 단군왕검이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여라! “는 홍익인간의 건국이념을 갖고 나라를 세운 후 주변국의 외침으로 인한 많은 수난에도 불굴하고 5천 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우리는 5천 년의 역사 속에 두 번의 통일을 이룬 후 1300년을 같은 언어를 쓰면서 고유의 공동체 문화를 꽃피우며 살아온 단일 민족이다. 그러나 100년 전에 불행하게도 우리는 스스로 나라를 지키지 못하고 주권을 잃었다. 다시 주권을 찾았지만, 강대국의 힘으로 허리가 잘리는 거열형의 형벌을 받고 78년째 지구촌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로 살고 있다. 현 분단구조는 통일 후에 함께 살아야 할 민족이면서 한편으로는 유사시 총부리를 마주하고 싸워야 하는 적이라는 이중성을 갖는 특수한 관계로 비정상적이고 불안정한 구조이다. 이 비정상적이고 불안정한 상태를 안정적이고 정상적인 상태로 돌려놓으라 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숙명으로 통일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둘째는 우리 사회는 지역간, 이념간, 성별간, 세대간, 계층간의 다양한 갈등으로 심각한 내적 갈등을 겪고 있는 갈등 공화국이다. 우리 민족이 5천 년 동안 수많은 외부세력의 침략에도 꿋꿋하게 이어져 온 저력은 어디에 있는가. 그것은 이 지구상에 어느 민족도 갖지 못한 고차원적인 건국 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보인다. 홍익사상의 클 홍(弘)은 세상에 가장 넓다는 의미이고 익(益)은 더하다, 이롭다, 돕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인간(人間) 간에 서로 이롭게 도우라는 이념은 민족이 어렵고 고난을 받을 때 구성원을 하나로 뭉치게 하였고 어려운 고난을 극복하게 한 원동력이었다.
홍익인간에 대해 25시의 저자 게오르규(Constantin Virgil Gheorghiu)는 “한국 민족이 낳은 홍익인간 사상은 21세기를 주도할 세계의 지도적 사상이다.”라고 하였고, 미래학자인 아놀드 토인비(Arnold Toynbee)는 “21세기 세계가 하나가 되는 날이 온다면 그 핵심은 한국의 홍익사상이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하였다.
대한민국이 내적 갈등을 극복하고 민족의 통일을 이루고 동북아의 중심국가로서 인류공영을 선도하는 통일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고차원적인 비전을 갖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 비전은 민족의 건국이념인 홍익사상을 바탕을 한 코리안드림의 비전일 것이다. <저작권자 ⓒ 충남도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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