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에 따르면, 13년 만에 다시 개최된 이번 대백제전은 ‘대백제, 세계와 통(通)하다’를 주제로 지난달 23일 개막해 10월 9일까지 금강신관공원과 미르섬, 공산성 일원에서 열렸다.
금강신관공원 주무대에서 이날 열린 폐막 세레모니에는 최원철 시장과 윤구병 공주시의회 의장, 정진석 국회의원을 비롯해 2만명이 넘는 관람 인파가 운집한 가운데 2023 대백제전의 마지막을 기념했다.
공식 폐막식은 올해 부여에서 열리는 만큼 공주에서는 축제 성공개최를 위해 노력해준 공주시민과 자원봉사자를 위한 ‘화합과 감사의 밤’ 행사로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 혼불 재움 퍼포먼스 등이 간소하게 진행됐다.
이어 김호중, 홍지윤, 정다경, 금잔디 등 국내 정상급 트로트 가수들의 열정적인 축하공연과 황홀한 멀티 불꽃쇼가 1500년만에 화려하게 부활한 백제의 마지막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올해 대백제전은 무령왕 서거와 성왕 즉위 1500년을 기념하고 찬란했던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기 위해 공주시와 부여군, 충청남도와 백제문화제재단이 혼연일체가 되어 1년 넘는 준비기간을 거쳐 개최됐다.
특히, 시는 ‘무령왕, 백성의 나라를 열다’를 부주제로 정하고 총 32개의 프로그램을 통해 무령왕을 집중 조명했다.
개막식 주제공연인 ‘케이(K)-컬처의 원조, 백제 무령왕’을 비롯해 창작 뮤지컬 웅진판타지아 그리고 시민화합형 프로그램인 웅진성 퍼레이드에 백성의 나라를 꿈꾼 무령왕의 이야기를 녹여내면서 웅진 백제만의 역사성과 독창성을 더욱 도드라지게 했다.
여기에 수상 멀티미디어 쇼와 공산성 미디어아트, 미디어아트관에서는 1500년전 백제를 최첨단 기술로 화려하게 부활시킨 멀티미디어 기술로 해상교역을 통해 갱위강국을 이룬 무령왕의 생애와 업적을 실감나게 표현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백제문화제 역사상 처음으로 선보인 무령왕의 서거와 성왕 즉위를 다룬 ‘무령왕의 길’은 참신한 기획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새로운 킬러 콘텐츠로써의 발전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이와 함께 고대 동아시아 해상왕국 대백제의 위상과 가치를 세계인과 나누는 기회도 돋보였다.
축제 기간 일본과 중국, 베트남, 미얀마 등 백제 교류국 7개 국가의 10개 대표 공연단이 공식 방문해 백제와의 오랜 인연과 우정을 재확인했다.
또한, 충남도의 첫 자매결연 해외 지방자치단체인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가바시마 이쿠오 지사 일행이 참석해 40년 우정을 기념했고, 공주시와 30년째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일본 야마구치시에서도 시장 일행이 백제의 왕도를 찾았다.
아울러 충남권에서도 13개 시군의 대표 공연단이 행사장을 방문해 다채로운 공연을 선사하며 화합과 교류의 의미를 더했다.
무엇보다 숱한 위기를 뚫고 세계로 뻗어나가며 중흥을 이끌었던 ‘백제’의 저력은 이번 대백제전에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집중호우로 미르섬 일대가 잠기는 커다란 피해를 보았지만 500여명이 넘은 자원봉사자들이 복구에 참여하며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고, 자원봉사자 6800여명은 축제 기간 관람객들의 안전과 편의, 위생 등을 책임지며 성공 개최의 일등 공신이 됐다.
눈에 띄는 성과로 방문객도 빼놓을 수 없다. 대통령까지 참석한 개막식 당일 20만명이 넘는 인파가 행사장을 가득 채우는 등 애초 목표인 80만명보다 무려 두 배가 넘는 160만명(공주)이 백제의 멋과 흥을 마음껏 즐겼다.
최원철 시장은 “올해 대백제전은 동아시아 교류를 주도한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고 세계적인 역사 문화축제로의 브랜드화를 도모한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라며, “내년 제70회 백제문화제에서도 찬란한 백제의 숨결과 위상을 널리 알리는 보다 혁신적인 발전을 도모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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